제 5 회
훌륭하군, 훌륭해
몽고는 비록 인구는 적지만 끊임없이 영웅이 배출된다지요
왕칸 어른의 위엄이 천하에
중도에 있는 저희들도 익히 들어 왔잖습니까!
몽고의 젊은 영웅호걸들을 저도 한 번 뵙고 싶습니다만
내 양자 둘이
바로 몽고에서 최고로 이름 높은 영웅이올시다
아드님께선 그 영웅됨이 더 대단하신것 같은데
왕칸 어른께선 어찌 말씀이 없으신지요?
이 늙은이가 죽은 이후엔
자연히 저 애가 부족을 이끌게 될테지만
어찌 내 두명의 양자와 비교할 수 있겠소
자무카는 지혜와 계략이 뛰어나고
테무진은 힘과 용기면에서 제일이오
저들은 둘다 빈손으로
천하를 제압해왔으니
몽고인의 영웅호걸 중
저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을 자, 그 누가 있겠소!
제가 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다 의부님께서 키워주시고 등용해 주셨기 때문이지요
설마 왕칸 어르신의 장병이
테무진의 장병들보다 못하다는 것인지..?
저번에 나이만 부족이
우리 가축을 몇 만마리 약탈해 갔을 때도
전적으로 테무진이 그 휘하의 4걸들을 보낸 덕분에
내 가축들을 다시 빼앗아 오지 않았었나!
그의 군대는 그 수가 많지는 않아도 다들 하나같이 용맹하오
오늘 전투에서
두분 전하도 직접 보시지 않았소?
4걸이요?
어느 분들이십니까? 한번 뵙고 싶군요
- 테무진
그들을 불러들이게나
왕야, 저들이 바로 테무진의 4걸들이오
무칼리는 용병술에 뛰어나고
칠룬은 전면전을 주로 맡고
전장을 휩쓸고 다니는 보오르추의 용기는 감히 막아설게 없으며
보오르클은 능숙하게 군대를 인솔하니
여봐라, 금잔 4개를 가져오너라
여기 4분의 영웅들과 한 잔 마셔야겠다
드십시다
감사합니다. 6왕야!
듣자하니 오늘 전투에서
검은 옷을 입은 어떤 장군은
창 하나만 들고도 귀신같은 활솜씨를 지녀
어느 분이십니까?
소장이 오늘 새로 얻은 십부장입니다
모두들 그를 두고 신궁 제베라고 부르지요
그도 함께 불러 술 한잔 나누지요
좋소이다. 제베에게 막사로 들라고 전해라
대칸께서 제베를 막사로 들라고 하신다
자, 신궁 장군께 술 한잔 하사하겠소
6왕야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잠깐만!
하찮은 십부장 따위가
어찌 감히 내 금잔으로 술 마실 자격이 있단 말이냐!
상쿤아우
내가 몽고인들에게 듣자니
다른 이가 술을 마시는 걸 막아선 안된다고 하던데
테무진 대칸의 체면도 좀 봐주시지요
가져와라, 내가 목이 마르군. 내가 마시도록 하지
돌아와라. 돌아오래도!
저 테무진은 취기를 이기지 못하겠으니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군영도 아직 살펴봐야 하고요
대칸, 대칸..
- 술을 가져오거라
오늘, 우리는 저 나이만 부족을 물리쳤다
모두들 수고했다.
모두 왕칸과 대칸
테무진칸과 자무카칸께서
저희를 이끌어주셔서 얻은 것입니다
오늘 나는 눈에 띄게 용감한 자를 보았다
적군의 후미에 돌진하여
들어왔다 물러섰다를 세차례나 반복하며
십부장 제베입니다.
십부장이 뭔가, 마땅히 백부장이 아니더냐!
옳소. 제베는 용사입니다. 백부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적을 죽일 때 착용하는 투구이나
오늘은 용사를 위한 술잔으로 삼겠다
좋소. 좋소
제베는 어디 있는가?
대칸!
천하에서 가장 값진 보석을 두른 금잔도
우리 테무진 대칸의 투구만은 못할 것이오
옳소! 옳소!
맞았다. 빨리 쫓자.
야, 그 꿩은 우리가 맞춘거야
네가 가져가서 뭐하겠다는거야?
이 꿩은 내가 키운거니 오히려 내가 너한테
헛소리, 이건 야생 꿩이잖아
내가 누군지나 아냐?
우리 할아버지는 왕칸이고 아버지는 상쿤
도련님인 난 두시란 말야
우리 아버지는 테무진이야
너희 엄마가 다른 사람한테 끌려갔을 때
우리 할아버지랑 아버지가 데려와줬던건데
CTC 중국어 자막 동호회
널리 퍼져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 의부님
모두가 사력을 다해 따른다오
감히 막아설 자가 없었다고 하던데...
- 네
적을 죽인 자가 누구더냐?
물어내라고 해야 할껄